사회
"수색 성과 없었다"…해경-민간잠수부 갈등
입력 2014-04-24 14:00  | 수정 2014-04-24 15:17
【 앵커멘트 】
해경이 폭언과 수색통제를 했다며 항의의 뜻으로 철수한 민간잠수부에 대해,
사고대책본부가 민간잠수부의 수색 성과도 없었고, 폭언도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

전국 각지에서 구조작업을 위해 모인 5백여 명의 민간잠수부들이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이제 단 30여 명만 남았습니다.

해경 측이 수색작업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게다가 해경이 한 잠수부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갈등은 커졌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습니다.

기존 작업을 중단하고 민간잠수부에게 기회를 줬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척박한 작업 현실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참여를 제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분들의 구조 실적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원봉사자 분들의 뜻과 달리 기존 작업에 많은 지장이 초래되고…."

또한, 해경 측이 민간 잠수부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참여 중단 결정을 알지 못한 채 배를 타고 접근한 민간잠수부가 밧줄을 던지려 하자,

한 해경 관계자가 부하직원에게 허락도 없이 자원봉사자를 모시고 왔냐고 질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해경과 민간잠수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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