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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스 vs 그레인키, 5150만 달러짜리 명승부
입력 2014-04-24 13:33  | 수정 2014-04-24 14:04
LA다저스의 잭 그레인키가 경기 도중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하멜스와 LA다저스의 잭 그레인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두 고액 연봉자가 선발 격돌했다.
하멜스와 그레인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 간 시즌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의 연봉은 ESPN 집계 기준으로 그레인키가 2800만 달러, 하멜스가 235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의 연봉을 합치면 5150만 달러. 두 선수의 연봉 합이 연봉 총액이 가장 낮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전체 연봉(4500만 달러)보다 많다.
연봉의 가치가 아깝지 않은 대결이었다. 지난 3경기 연속 8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레인키는 이날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신의 통산 18번째이자 이번 시즌 들어 다저스 최초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 지미 롤린스에게 2루타, 라이언 하워드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실점, 8회 제이슨 닉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1실점 한 것이 아쉬웠다.
하멜스는 그레인키만큼 많은 삼진을 잡지는 못했지만, 역시 위력적이었다.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성질 급한 다저스 타자들을 다스렸다. 2회 후안 유리베의 희생플라이, 5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하멜스는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명승부였다. 결과도 대동소이했다. 하멜스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그레인키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멜스가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 등판한 제프 맨십이 한 점을 더 실점하면서 패전위기에 몰린 반면, 그레인키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멜스는 왼팔 이두박근 건염에서 회복 이후 시즌 첫 등판을 무사히 치렀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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