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銀 행원들 고객돈 횡령·유용 잇따라
입력 2014-04-24 08:49 

IBK기업은행 행원들이 고객이 맡겨놓은 돈을 '쌈짓돈'처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은행으로부터 직원 시재금 유용 및 횡령 등 1억5000만원 규모의 비리에 대한 자체 감사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연루 직원들은 모두 면직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고발 조치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부감사 과정에서 지난해 A지점과 B지점 직원이 각각 320만원과 10만원의 시재금을 횡령했다.

시재금은 고객에 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에 보관하는 돈으로 시재금 횡령은 창구 직원이 자기 주머니로 챙겼다는 얘기다.
기업은행 C지점 직원은 시재금 2000만원을 유용했다가 적발됐다. 은행 돈을 다른 곳을 보냈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D지점 직원은 1억 2600만원의 무자원 선입금 거래를 하다가 적발됐다. 무자원 선입금 거래는 돈이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입금된 것처럼 꾸미고 실제 입금은 나중에 이뤄지는 편법을 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액의 시재금 횡령이나 유용은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이라면서 "연루 직원의 경우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 일벌백계 차원에 모두 면직처리 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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