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도 관제센터와 교신 항해사는 '견습'…초보들이 사고 불렀다
입력 2014-04-24 07:00  | 수정 2014-04-24 08:31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한 항해사가 견습 신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초보운전자에게 대형버스 운행을 맡긴 셈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오전, 침몰 사고가 일어난 세월호.

세월호 항해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합니다.

그런데 승객들을 탈출시킬지 결정하라는 관제센터의 명령에도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되묻습니다.

▶ 인터뷰 : 해경 진도관제센터
-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시킬 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 인터뷰 : 세월호 항해사
-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조사결과 이 목소리의 주인공 항해사는 견습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격증은 이미 땄지만, 배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일을 하던 중이라는 겁니다.

당연히 배나 항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전기를 잡은 이 항해사 말고도

세월호 탑승경력이 5개월도 안 되는데다 맹골수도 해역을 처음으로 운항한 3등 항해사

그리고 여객선 근무가 처음인 조타수가 사고 당시 호흡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은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를 이런 초보 선원들에게 맡긴 채 사고 당시 침실에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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