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바마 방한 기간이 고비…핵실험 버튼 누르나
입력 2014-04-23 20:01  | 수정 2014-04-23 21:17
【 앵커멘트 】
북한의 핵실험은 버튼만 누르면 될 정도로 준비를 마쳐 날짜를 택하는 일만 남았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레(25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첫 고비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핵실험의 1차 고비는 모레(25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이 겹칩니다.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게 할 만한 최적의 시기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자신들의 핵 능력을 선전할 수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경제와 핵무력 병진 노선은 진리의 길이라며 이를 가로막을 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방한 중 핵실험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가 예상되는 만큼 부담이 큽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UN 안보리는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제재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3차례의 핵실험에서 북한이 경고 한 달 안에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이달 말은 다음 고비입니다.

반면, 북한이 핵실험 임박 징후를 장기간 의도적으로 노출해 한미 정보당국을 지치게 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극대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어제)
- "북한이 과거 사례에도 보셨다시피 심리적으로 지연전술, 기만전술을 펼 수도 있는데…."

북한이 핵실험을 지연하는 대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먼저 감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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