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큰 거 한 방 준비"…4차 핵실험 강행하나
입력 2014-04-23 07:00  | 수정 2014-04-23 08:19
【 앵커멘트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기습적인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큰 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까지 나왔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군은 북한이 3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던 풍계리 일대 갱도 입구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보 당국은 4차 핵실험이 예상되는 남쪽 갱도에 가림막이 설치되거나, 차량 이동이 증가하는 등의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북한이 언제든 기습적인 핵실험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첩보로 입수했다며, 북한의 위협성 발언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어제)
-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언급들이 북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를 가동시킨 가운데 오는 25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이 끝나는 날이면서, 북한 인민군 창건일이기도 해 핵실험 강행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혈맹인 중국이 6자회담 재개에 주력하며, 핵실험에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은 북한에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옌쉐퉁 / 중국 칭화대 교수
- "북한이 만약 4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은 불편함과 분노를 표시할 것입니다."

일각에선 대북 정책에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북한의 대미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예측불허 행보를 보여온 김정은의 기습 도발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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