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인봉, 이명박 X-파일 당에 제출
입력 2007-02-15 14:52  | 수정 2007-02-15 16:11
정인봉 변호사가 이른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X-파일을 한나라당에 제출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직을 오늘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정 변호사가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었는데, 기자회견은 취소가 된겁니까?

답)
네, 정인봉 변호사는 오늘은 하지 않지만 설 이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 변호사는 잠시전인 오후 1시 40분 이명박 전 시장의 도덕적 검증자료를 당에 제출하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당 경선관리위원회 김수한 위원장으로부터 자료제출 요구서를 받았다며 이를 전달하기 위해서 국회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자료와 관련한 기자회견은 당의 검증과정을 지켜보고 설 이후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또 현재 맡고 있는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직은 오늘 중으로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한편 오늘 오후 4시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윤리위가 출석요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명기회가 없어서 먼저 자료만 제출한다고 말했습니다.

윤리위가 출당조치까지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죽고 한나라당이 산다면 출당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무성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적 검증에 대한 자료는 일단 당에 제출되면서 이제 공개여부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이 전 시장측에서도 강력 대응하고 있겠죠? 전면전 양상까지 보이는군요?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정인봉 변호사의 자료제출과 관련해 잠시전 2시부터 긴급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일단은 정 변호사가 자료를 당에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정 변호사가 한 발을 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전 시장측의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측에도 함정을 파놨기 때문에 발을 빼는 것이라며 이후 기자회견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박 전 대표측에 대한 충분한 맞대응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효력은 약했지만 당 지도부도 경고에 나섰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집안싸움이 동네싸움이 되고 애들싸움이 어른싸움이 된다며 대선후보에게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집안 싸움이 동네 싸움이 되고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인 된다. 우리가 그 꼴이다. 얼굴을 할퀴고 넘어가기 반보 직전이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현재는 '옐로카드'를 보내고 있지만 필요하면 '레드카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사태가 심각함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당내에서는 검증기구가 발족해 절차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각 대선후보측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고 당내 검증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 되고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X 파일 제출에 대해 한나라당이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질문3)
열린우리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어제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오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이 성공적인 전당대회 개최를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신당 추진에 적극 나설 태세입니다.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는 오늘 아침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방명록에 '경제민생 최우선'이라고 쓴 정 의장은 며칠 전까지와는 달리 상당히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는데요.

조속히 후속 당직 인선까지 마무리하고, 통합신당 추진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평화민주개혁세력 비전 위해서 뭔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재 갖춰진 것 같아 다행이고 빨리 인선 마쳐서 잘 하는 모습 보이겠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탈당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내 결속도 강해졌습니다.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은 여당의 전당대회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는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거대 정당 틀 해체하고 대통합 나서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나서야 할 바른 길이다."

한편에서는 거대 여당이 통합신당 추진을 공식화한만큼, 통합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여권내 통합의 주도권 다툼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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