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반등 하루만에 2000선 다시 내줘
입력 2014-04-21 15:47  | 수정 2014-04-21 15:48

코스피가 반등 하루만에 2000선을 다시 내주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06포인트(0.25%) 내린 1999.2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한 뒤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 후반 200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막판에 낙폭을 소폭 확대하면서 2000선 턱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으나 기관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출회해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또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지수를 내리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75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4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206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27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477억원의 매도가 나타났다. 총 198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약세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 화학, 전기전자, 음식료품 등은 오른 반면 철강금속,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기계, 유통업, 증권, 보험, 운송장비, 금융업, 건설업, 종이목재, 통신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제조업, 전기가스업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 마감했다. 이 가운데 POSCO가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심화 소식에 2.26% 내렸고 실적 발표를 앞둔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0.4%~0.8% 하락했다. 반면 LG화학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2.24% 올랐다.
이밖에 환인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등했다는 소식에 5.68%, 광동제약은 자사주 100만주 취득 결정 소식에 8.13% 급등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33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70개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95포인트(0.34%) 내린 569.2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과 18억원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23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2.72% 약세를 보인 가운데 파라다이스와 동서도 0.6%~0.9%대 하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차바이오앤은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파인테크닉스와 파인디앤씨가 1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종목 포함 32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83개였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으나 기관이 대거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호재가 없던 것도 약세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다만 장 중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등 약세 속에서도 상승에 대한 흐름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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