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원고 교감·학생 4명 눈물의 발인
입력 2014-04-21 13:50  | 수정 2014-04-21 15:29
【 앵커멘트 】
어제 단원고 교사 2명과 학생 4명이 영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은 단원고 교감을 비롯해 5명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고대 안산병원 연결합니다.
추성남 기자! 현장 소식 전해주세요.


【 기자 】
단원고 학생 6명이 안치된 고대 안산병원입니다.

이곳 장례식장은 며칠째 깊은 슬픔과 탄식만 흐르고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가 야속할 만큼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어제 교사 2명과 학생 4명이 영면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늘은 단원고 교감과 학생 4명의 발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오전 4시 30분 교감 선생님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혼자 살아 괴롭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간다는 교감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가족과 교사, 학생들이 눈물로 함께 했습니다.

저승에서도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지막 뜻에 따라 장례식장을 출발한 영구차는 단원고에 한동안 머물러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전 7시부터는 박 모 양과 김 모양이, 9시와 10시에는 이 모 군과 이 모 양의 발인이 차례로 엄수됐는데요,

차마 자식을 보낼 수 없는 가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어젯밤 안산 화랑공원에서는 시민과 학생 2천여 명이 모여 촛불에 간절한 마음을 담았고, 안산 시내 곳곳에는 무사히 돌아오길 희망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의 치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은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부 학생에 대해서는 1대 1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의료진은 상당수의 학생이 충분한 숙면을 하지 못한 채 기운도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안산시가 구성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통한 심리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함께 추모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임시 합동 분향소는 모레(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대 안산병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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