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7차 협상 '핵심쟁점' 못풀어
입력 2007-02-15 05:12  | 수정 2007-02-15 09:10
한미 FTA 7차 협상이 끝났습니다.
일부 분야에서 성과도 있었지만 주요 쟁점에서는 난항이 계속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7차 협상 마지막날.

오전 협상을 마치고 나오는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의 얼굴은 밝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기자 : "얼굴 표정이 어두우세요."
김종훈 수석대표 : "피곤해요."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쟁점 분야에서 양측이 한발씩 앞으로 나가긴 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인터뷰 : 이혜민 / 한미 FTA 기획단장 - "어떤 부분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예요."

농업분야도 235개 민감품목을 조정하는 협상이 진행됐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 배종하 / 농업분과장 - "아직도 입장차이가 커요. 좁혀지고 있는게 의미가 없어요. 핵심품목에서 좁혀져야 큰 그림이 나오는데..."

어제 끝난 고위급 섬유 협상에서는 미국측이 새로운 관세철폐 양허안을 내놨지만 우리측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금융분과 역시 단기 세이프 가드 도입과 투자자 국가 소송 문제로 실타래가 얽히면서 산업은행의 FTA 적용 제외도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 <기자> - "7차 협상에서도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주요 쟁점분야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다음달 8차 협상은 그만큼 더 힘겨운 협상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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