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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타점’ 이디어, 감기 극복한 투혼의 홈런
입력 2014-04-20 13:20  | 수정 2014-04-20 14:01
안드레 이디어가 감기를 극복하고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가 감기를 극복하고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통산 600타점 달성 대기록도 세웠다.
이디어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는 1개에 그쳤지만, 그 1개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0-4로 팀이 뒤진 4회 상대 선발 마이크 볼싱어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홈런을 발판 삼은 다저스는 8-6 역전승을 거뒀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디어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흐름을 바꿨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했다. 이디어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는 것. 그에 따르면, 이디어는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고,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디어는 경기 출전을 강행했고, 홈런을 때렸다.
이디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감기로 자신의 출전이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의 공을 익혔다. 처음 보는 투수라 첫 타석에서는 공을 많이 보려고 노력했고,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을 때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홈런으로 이디어는 다저스 통산 600타점을 돌파했다.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스티브 가비(992), 에릭 캐로스(976), 윌리 데이비스(849), 론 세이(842), 빌 러셀(627)에 이은 여섯 번째 기록이다. 이 중 현역 선수는 이디어가 유일하다.
이디어는 이에 대해 그만큼 이 팀에 오래 있었다는 뜻 아니겠는가”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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