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대 미스터리] 왜 우측 선실이 피해 더 컸나?
입력 2014-04-19 20:00  | 수정 2014-04-19 21:07
【 앵커멘트 】
이번 사고에서 또 하나의 미스테리는 왼쪽으로 기운 세월호에서 오른쪽 선실에 있던 학생들의 구조율이 더 낮았다는 점입니다.
배가 왼쪽으로 기울었는데도 왜 위쪽에 있던 우측 선실에서 더 큰 피해가 나왔을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세월호에 타고 있던 325명의 단원고 학생들은 주로 4층 선실에 있었습니다.

그 중 왼쪽 선실의 구조율은 32%였지만, 우측 선실의 구조율 21%에 불과합니다.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왼쪽 선실은 아래로, 우측 선실은 위로 올라갔는데도, 실종자는 오른쪽에서 더 많이 나온 겁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일단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왼쪽 선실부터 물이 차올랐습니다.

자연히 물이 먼저 차오른 왼쪽 선실 학생들이 먼저 탈출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단원고 구조학생 (지난 17일)
- "배가 90도로 꺾어지면서 물이 계속 차올라서요. 물이 다 차가지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해서…."

반면 오른쪽 선실 학생들은 상황 파악이 늦어 대피가 늦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탈출이 어려운 방안 구조도 문제였습니다.

선실문이 방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왼쪽 선실문은 아래로 쉽게 열리지만, 오른쪽 선실은 문을 들어올려야 했습니다.

문을 열어도 아래쪽으로 뚫린 문을 통해 복도를 빠져나와야 하는 구조여서 더욱 탈출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측 선실에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도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특성상 방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던 오른쪽 객실에 물이 늦게 차올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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