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대 미스터리] 일본서 닮은꼴 사고…알고 보니 형제배
입력 2014-04-19 19:30  | 수정 2014-04-19 21:11
【 앵커멘트 】
지난 2009년 일본에서도 세월호 침몰과 똑 닮은 '쌍둥이 사건'이 있었습니다.
참 이상한데요.
알고 보니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형제 배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90도로 누워있는 배 한 척.

지난 2009년 일본 미에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일본 여객선 '아리아케호'입니다.

세월호의 침몰 직전 모습과 똑 닮았습니다.


알고 보니 아리아케호와 세월호는, 같은 조선소에서 1년 시차를 두고 만들어진 '형제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두 배 모두 승객과 컨테이너 화물이 함께 실리는 '로로선'입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배가 강한 파도에 부딪히며 급선회했고,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은 아리아케호가 침몰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화물 적재가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종식 / 인천시 대변인 (지난 17일)
- "컨테이너 박스가 한쪽으로 떨어지면서 '쾅' 소리가 나고 배가 더 기울어지게 됐고, 거기에 파도의 힘이 가세 되면서 배가 좌측으로 침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월호는 아리아케호와 달리 무리하게 내부 구조를 변경했고, 한도를 넘어 과도하게 화물을 실어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리아케호는 선장과 일등 항해사가 마지막까지 남아 탑승객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하면서 시작은 비슷했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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