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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일베 이야기 다뤄…200여건 고소 무슨 일?
입력 2014-04-19 09:58 
그것이 알고싶다/사진=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조명합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인터넷 언론사 기자 A씨는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늦은 밤이면 자신의 집 앞에서 서성이는 남자들이 있었고 이들 중 몇은 초인종을 누른 뒤 "'성 노예'를 보러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상한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유명 아이돌그룹의 매니저냐, 은행의 부장이냐고 묻는 전화, 변태행위를 원하는지 물어보는 이도 있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기분 나쁜 신음소리를 흘리는 남자도 있었습니다.

발신자들은 A씨의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A씨가 공격받은 이유는 그가 '일베'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기 때문입니다.

일베 회원들은 A씨의 신상을 털어 A씨를 사칭한 뒤 인터넷 여기저기에 A씨의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한 성인사이트에는 A씨의 집 주소까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A씨는 일베 회원들을 상대로 200여건 이상의 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1년 즈음 탄생한 일베는 현재 수십만의 회원, 동시 접속자 수 약 2만명이 넘는 극우성향의 커뮤니티로, 다양한 사건-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일베 이용자('일게이'·'행게이'는 행동하는 게시판 이용자)들과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제작진이 쓴 게시글은 한 시간 정도 만에 누군가에 의해 삭제됐지만 '일게이'들은 게시물, 전화, 댓글 등으로 갖가지 의견을 쏟아냈고, 그중 일부는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이번엔 일베 다뤘구나" "그것이 알고싶다, 기자 신상까지 털리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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