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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세월호 침몰 사고에 때 아닌 창작열?…詩 게재
입력 2014-04-18 15:52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때 아닌 창작열을 불태웠다.

김문수 지사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다. 김 지사는 괴로운 밤/불신의 밤/비까지 내려/속수무책 밤/긴긴 밤/괴로운 밤”이라고 남겼다.

그러나 시기와 맞지 않는 시 게재에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졌다. 김 지사 측은 3일간 안산, 진도 등 현장을 다니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김 지사는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 시의 캡처화면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사고 생존자로 치료 받고 있는 안산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시를 연속으로 올렸다.

17일 오전 4시10분에는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오후 1시28분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글을 썼다.

김 지사는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적었다.

전날(16일) 오후 8시41분에도 '캄캄바다'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저도 가는 중입니다/ 밤이 됐습니다/ 캄캄합니다' '캄캄한/ 밤바다에/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이 시점에 시를 쓰는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인정한다"며 "너무 확대해석 되어 가족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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