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친구들을 향한 슬픔의 눈물…'안타깝다'
입력 2014-04-18 13:57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소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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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의 탁구부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눈물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단원고(안영은 박세리 박신애 노소진)는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3-1로 물리쳤습니다.

안영은과 박세리가 연달아 단식 1, 2게임을 가져왔고 3번째 복식(박세리 박신애)에서는 졌지만 박신애가 4번째 게임에서 승리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오 코치는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의 놀란 마음도 제대로 진정시키지 못했지만 마음 여린 여고생들을 다독거려야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 마음이 힘들까봐 사고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결승전 끝나고 나서 생각하자'고만 했습니다. 그게 선수들에게도 힘든 상황에 놓인 친구들을 응원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봤어요"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대회 전관왕을 차지한 단원고는 이날 우승으로 단체전 2연패를 일궜지만 선수들이 부둥켜안고 흘린 것은 친구들을 향한 슬픔의 눈물이었습니다.

오 코치는 "친구들이 힘든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더 정신력이 강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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