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홀로 대피' 세월호 선장, 사고 원인 물음엔 '묵묵부답'
입력 2014-04-18 06:18  | 수정 2014-04-18 08:31
【 앵커멘트 】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대피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세월호 선장 이 모 씨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입니다.
처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소환 만에 피의자 신분이 된 세월호 선장 이 모 씨.

11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이 씨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어제)
- "(조타키 잡은 사람이 누굽니까?) …. (급선회한 이유가 뭡니까?) …. "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이 씨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사고 직전 운항 속도를 줄이지 않고 급하게 뱃머리를 돌린 이유와 당시 배의 키를 누가 조종했는지 추궁했습니다.


또 이 씨가 가장 먼저 사고 선박을 빠져나왔다는 의혹과, 반면 승객들에겐 객실에 대기하라고 거듭 안내방송을 한 이유를 확인했습니다.

이 씨는 조사에 소극적인 자세로 대부분 답변을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어젯밤 늦게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 10여 명이 투입돼 밤새 세월호 운항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압수물 분석과 함께 이 씨와 다른 선원들 간 대질신문을 통해 사고 당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수사본부는 오늘 이 씨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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