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한 명이라도 더, "배타는 것 싫다"던 손녀 끝내…
'한 명이라도 더' '세월호'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가운데 안산단원고등학교 한 여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단원고 2학년 재학생인 박지윤 양은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맞벌이였던 부모님 대신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란 박 양은 여객선이 인천을 출발한 지 12시간 만에 할머니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했습니다.
박 양은 "할머니 나 죽을 것 같아. 지금 배가 가라앉고 있고 레일을 붙잡고 있어"라고 말했고 이내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9분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자 하나가 담긴 문자 메시지가 박 양이 보낸 마지막 연락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단원고등학교에서는 구조자 명단이 발표됐으나 명단에 박양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박양 할머니 김옥영 씨는 "수학여행 이틀 전 지윤이는 배로 여행하는 게 싫다며 수학여행을 가고 싶지 않아 했다"면서 "우리는 안가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후회하고 있다. 지윤이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세월호'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가운데 안산단원고등학교 한 여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단원고 2학년 재학생인 박지윤 양은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맞벌이였던 부모님 대신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란 박 양은 여객선이 인천을 출발한 지 12시간 만에 할머니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했습니다.
박 양은 "할머니 나 죽을 것 같아. 지금 배가 가라앉고 있고 레일을 붙잡고 있어"라고 말했고 이내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9분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자 하나가 담긴 문자 메시지가 박 양이 보낸 마지막 연락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단원고등학교에서는 구조자 명단이 발표됐으나 명단에 박양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박양 할머니 김옥영 씨는 "수학여행 이틀 전 지윤이는 배로 여행하는 게 싫다며 수학여행을 가고 싶지 않아 했다"면서 "우리는 안가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후회하고 있다. 지윤이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