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인] '무용지물' 구명보트, "구명조끼 부족했다"
입력 2014-04-16 20:00  | 수정 2014-04-16 21:56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게 또 있습니다.
사고 화면을 보면서 아셨겠지만, 세월호 주변에 구명보트가 없었고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구조자도 다수 있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바다에 빠진 세월호 승객이 정신을 잃은 채 구조됩니다.

화면에 보이는 일부 사고자들은 구명조끼를 미처 챙겨입지 못해 위태롭기만 합니다.

배에는 구명조끼의 양이 많았지만 사고 당시 배 안 영상을 볼 때 적절한 사고 대응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25명이 탈 수 있는 46대의 구명보트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해 실종자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통상 커다란 흰색 알약처럼 보이는 구명보트는 줄만 잡아당기면 순식간에 펼쳐져 사고 때 매우 유용하게 인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침몰하는 세월호 갑판에는 이 구명보트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정록 / 세월호 구조활동 어선 선장
- "(세월호) 여객선에서는 구명보트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 없었어요."

이렇다 보니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공길영 / 한국해양대 교수
- "(이번에는 구명보트가 잘 안 펴진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좀 안타깝네요. 승무원들이 조치를 제대로 취하고 본선을 떠났어야 했는데…."

사고 발생부터 침몰까지 방치된 구명보트.

지켜보는 국민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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