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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표 "`신의 선물` 인기 실감…만나는 사람마다 범인 누구냐고"
입력 2014-04-15 18: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정은표가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표는 15일 SBS를 통해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도대체 범인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며 "수치상의 시청률을 훨씬 뛰어넘는 드라마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 배우들도 과연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 하는데, 인터넷에서 네티즌분들이 분석한 걸 보면서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처음 작가님을 뵙고는 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살짝 여쭤봤는데, 일부러 이야기를 안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정은표는 "지금 돌이켜보니까 동호가 평범한 인물이라면 향후전개를 미리 알고 하면 연기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지체장애자라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하는 게 더욱 극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표는 극 중 일급 사형수이자 기동찬(조승우)의 형 기동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기동호는 세 여자를 처참하게 살해한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황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신의 선물-14일' 13회에서는 기동호가 무진 살해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정황이 포착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편 정은표는 기동호의 캐릭터를 잡기 위해 자신의 셋째 아들인 정지훤 군에게 힌트를 얻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많은 작품에서 지적장애 캐릭터 연기한 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과 차별화가 되었으면 했다"며 "이 때문에 동호 캐릭터 고민을 했는데, 하루는 태어난 지 22개월이 된 막둥이 지훤이가 어눌하게 말하는 걸 보고는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지훤이를 보면서 일부러 동호를 더욱 순수한 지적장애인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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