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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대국민 사과에 아나운서 한석준 "국정원 모든걸 밝힐 필요 있나…" 발언
입력 2014-04-15 15:13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한석준/ 사진=KBS 방송 캡처


'한석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한석준 KBS 아나운서가 논란이 된 국정원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15일 방송된 KBS 쿨 FM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출연해 위재천 KBS 기자와 함께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한석준 아나운서는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이게 어느 정도는 또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는"이라며 말을 이어가다 심상치않은 분위기에 끝을 흐렸습니다.

그는 곧바로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나요? 알겠습니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됐군요"라고 급수습한 뒤 다음 뉴스를 다뤘습니다.

하지만 이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한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그는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어 한 씨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습니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한편 15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 직원이 개입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증거서류 조작 혐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정원장으로서 책임지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타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국민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 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환골탈태해서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한석준 방송에서 큰 실수 한번 터트렸구나"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아무리 그래도 국민을 속이면서 까지 하면 안되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잘 짚고 넘어가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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