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감원장 "사고 계속 발생하는 금융사는 상주해 검사할 것"
입력 2014-04-15 10:18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향후 대형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상주검사역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10개 시중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내부통제 강화 촉구를 위한 은행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미증유의 금융사고는 금융의 기본인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신뢰를 잃은 금융회사와 경영진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또 "금융회사의 경영진과 감사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을 경영진에게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며 "정보유출 등 금융사고를 은폐하거나 늑장보고하는 등 시장과 소비자의 불안을 키우는 기만행위는 이유를 불문하고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앞장서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라"며 "금융회사의 잘못으로 소비자 피해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원인 규명은 물론이고 피해보상에까지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산업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최 원장의 모두발언 이후에는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