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뱀·나비·아리랑, 타자 홀린 마구들
입력 2014-04-14 18:53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삼성의 돌아온 영웅 임창용의 뱀직구가 화제입니다.
뱀처럼 구불구불 휘는 공을 본 타자들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프로야구 명장면,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창용의 손을 떠난 공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날아갑니다.


SK 홈런 타자 스캇이 방망이를 휘둘러보지만, 헛스윙.

공이 뱀처럼 이리저리 휜다고 해서 뱀직구라고 불리는 임창용의 마구입니다.

타자들은 삼진을 당하고도 어떤 공에 당했는지 황당한 표정입니다.

같은 팀도 속이는 옥스프링의 너클볼입니다.

회전 없이 날아가던 공은 공기저항과 바람에 따라 갑자기 뚝 떨어졌고, 포수 강민호가 급하게 미트를 가져갔지만, 공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나비처럼 춤추는 공을 처음 본 강민호는 허탈한 웃음뿐입니다.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던 탤런트 도희는 선수 못지않은 까다로운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작은 체구지만 온몸을 이용해 하늘 높이 던진 공이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며 정확히 포수 글러브로 들어갑니다.

타자들도 쉽게 칠 수 없는 큰 각도입니다.

뱀과 나비, 그리고 폭포수 같은 아리랑 볼까지.

타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프로야구의 마구들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