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5 등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 등 태블릿 제품에 에너지 절감, 자원 재활용, 환경 유해성 개선과 같은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5은 매뉴얼, 포장 케이스가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로 만들어졌다. 재활용 종이포장재는 갤럭시S3부터 적용됐으며 갤럭시S4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 1000여t을 절감하고 나무 약 11만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4'에서 패키지 부문을 수상했다.
이밖에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 등에 이어 갤럭시 S5에도 자연분해 비닐 포장재,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충전기 케이스, 석유용제가 포함되지 않은 콩기름 잉크 등이 적용됐다. 자연분해 비닐 포장재는 충전기 보호 비닐과 배터리 폴리백에 사용됐다. 충전기 케이스는 폐 플라스틱 소재가 20%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도입으로 석유자원 사용량과 환경 오염을 줄인 데 이어 연간 2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콩기름 잉크 도입도 대기오염을 예방하고 인쇄 작업 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석유계 용제 연간 사용량 30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기술 적용으로 갤럭시S4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6개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지난 2011년 이후 갤럭시 시리즈가 6개국 213건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공업용 옥수수와 폐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바이오 케이스'를 비롯해 피마자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 나일론', 사탕수수와 유채꽃 원료의 '바이오-UV 코팅 도료'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기업의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갤럭시 시리즈 적용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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