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국책금융 제외...신용평가 개방"
입력 2007-02-13 05:32  | 수정 2007-02-13 05:32
한미 FTA 7차 협상 이틀째인 오늘 미국은 금융분야에서 국책금융기관을 FTA 협정 에서 제외할테니 신용평가업을 개방하라는 요구를 내놨습니다.
무역구제와 농업, 자동차 등 핵심 쟁점 분야의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미 FTA 금융분야 협상에서 '주고받기'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FTA 적용 제외를 수용하는 대신 신용평가업의 국경간 거래 허용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신제윤 / 한국 금융분과장 - "미국은 국책금융기관에 대한 양보 의사를 표시했어요. 그런데 다른 것 더 큰 것을 원한다."

신용평가업이 개방되면 무디스나 S&P 같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국내에 지점을 설립하지 않고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협상 이틀째인 오늘은 농업과 무역구제, 자동차, 상품 등의 협상이 시작됐지만 양측 모두 구체적 얘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살피는 탐색전에 주력했습니다.

인터뷰 : 이혜민 / 한미 FTA 기획단장
- "3월말까지 타결을 위해서 타결할 수 있는 기반, 그리고 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지 어떤 분야를 꼭 끝내야겠다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섬유분과는 양측이 별도로 고위급 협의를 갖고 5년내 관세철폐와 우회수출금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편 협상장 밖에서는 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대가 협상장 진입을 시도하며 미국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인터뷰 : 전광훈 / 한미 FTA 반대 범국본 동대표 - "한미 FTA가 체결되면 노동자 농민은 삶의 터전에서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기자> - "협상 관계자는 양측이 쟁점분야에서 조금씩 이견을 좁혀가고 있지만 아직 의미있는 진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는 협상이 끝나는 모레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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