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출연배우, 포맷, 스토리 등 여러 것들이 있지만 이들 못지않게 편성시간도 중요하다.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로 인해 웃고 울을 수 있기 때문. 이에 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편성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대하드라마, 특별기획, 창간00주년 기념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앞에 달고도 상대 경쟁작에 의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폭삭 망할 수 있기 때문에, 편성을 위해 방송사들이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현재 주말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시간에는 아직 이렇다 할 강자가 없기에 편성시간에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시청자들에게 고지한 편성시간 보다 더 빨리 방송 전파를 타게 하고, 광고로 인해 일찍 프로그램을 끝내게 하는 등 자유자재다. 이러한 편성 불균형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혼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편성변경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슈퍼맨은 지난해 12월1일 편성 고지보다 13분 빠른 오후 4시42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조금씩 점점 방송을 앞당겨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월부터는 아예 4시30분에 방송이 전파를 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MBC ‘아빠 어디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기본적인 포맷이 똑같은 프로그램에 요일과 시간까지 맞물렸기에 독보적인 행보를 지켜볼 수만 없었을 듯. ‘아빠 어디가는 물론 SBS도 어쩔 수 없이 편성시간을 당겼다. 이에 편성과잉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이에 방송 3사는 방송 편성표를 수정했다. 현재 편성표상 ‘해피선데이는 오후 4시 20분, ‘일밤은 오후 4시 30분,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4시 40분에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간은 ‘해피 선데이와 ‘일밤이 오후 7시 55분으로 같고,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8시로 5분 가량 늦다.
현재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없다. 매번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가운데, 눈치작전에 들어간 결과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시청자입장에서는 피곤하다.
이러한 뒤죽박죽 편성은 예능을 넘어 드라마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후속 새 월화극 ‘빅맨은 당초 예정된 편성 날짜를 미뤘다. 오는 14일에서 28일로 연기된 것이다.
또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후속으로 방송 예정이었던 ‘닥터 이방인도 의도하지 않게 프로야구 중계로 1주일 미뤄져 5월 5일 첫 전파를 탄다. 과연 의도하지 않았던 것인지 동시간대 인기작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인지 알 길은 없다.
방송사들은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중, 가장 먼저 본 채널을 꾸준히 시청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즉 방송시간을 늘려 타 방송보다 먼저 전파를 타게 하는 것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시청률도 잡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이 같은 공격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질좋은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무작정 양을 늘리다 보면 긴장감이 줄어들고 지루함만 배가 될 것이다.
안하나 기자 ahn113@mkculture.com
대하드라마, 특별기획, 창간00주년 기념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앞에 달고도 상대 경쟁작에 의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폭삭 망할 수 있기 때문에, 편성을 위해 방송사들이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현재 주말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시간에는 아직 이렇다 할 강자가 없기에 편성시간에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시청자들에게 고지한 편성시간 보다 더 빨리 방송 전파를 타게 하고, 광고로 인해 일찍 프로그램을 끝내게 하는 등 자유자재다. 이러한 편성 불균형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혼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편성변경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슈퍼맨은 지난해 12월1일 편성 고지보다 13분 빠른 오후 4시42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조금씩 점점 방송을 앞당겨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월부터는 아예 4시30분에 방송이 전파를 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MBC ‘아빠 어디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기본적인 포맷이 똑같은 프로그램에 요일과 시간까지 맞물렸기에 독보적인 행보를 지켜볼 수만 없었을 듯. ‘아빠 어디가는 물론 SBS도 어쩔 수 없이 편성시간을 당겼다. 이에 편성과잉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이에 방송 3사는 방송 편성표를 수정했다. 현재 편성표상 ‘해피선데이는 오후 4시 20분, ‘일밤은 오후 4시 30분,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4시 40분에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간은 ‘해피 선데이와 ‘일밤이 오후 7시 55분으로 같고,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8시로 5분 가량 늦다.
현재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없다. 매번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가운데, 눈치작전에 들어간 결과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시청자입장에서는 피곤하다.
이러한 뒤죽박죽 편성은 예능을 넘어 드라마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후속 새 월화극 ‘빅맨은 당초 예정된 편성 날짜를 미뤘다. 오는 14일에서 28일로 연기된 것이다.
또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후속으로 방송 예정이었던 ‘닥터 이방인도 의도하지 않게 프로야구 중계로 1주일 미뤄져 5월 5일 첫 전파를 탄다. 과연 의도하지 않았던 것인지 동시간대 인기작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인지 알 길은 없다.
방송사들은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중, 가장 먼저 본 채널을 꾸준히 시청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즉 방송시간을 늘려 타 방송보다 먼저 전파를 타게 하는 것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시청률도 잡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이 같은 공격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질좋은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무작정 양을 늘리다 보면 긴장감이 줄어들고 지루함만 배가 될 것이다.
안하나 기자 ahn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