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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츠, 세이부 천적 입증하며 명예설욕
입력 2014-04-10 21:34  | 수정 2014-04-10 22:24
셋츠 타다시가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日 도코로자와)=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코로자와)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 셋츠 타다시(32)가 호투를 펼쳐 지난 2경기 부진을 씻어냈다.
셋츠는 10일 일본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쳐 소프트뱅크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앞선 2경기 12⅔이닝 동안 8실점으로 부진했던 기억을 털어내는 호투였다.
특히 세이부의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셋츠는 2011년 선발 전향 후 세이부돔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포함해 10전 8승무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동시에 세이부전서도 12승4패를 거둬 승률이 7할5푼에 달했던 천적이었다.
앞선 경기 제구가 흔들렸으나 이날은 깔끔했다. 1회 유격수 이마미야 켄타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이후 포수 야수선택과 희생플라이로 비자책점 1점을 내준 것이 실점의 전부였다.
2회 삼진 1개와 땅볼 2개를 삼자범퇴로 마친 셋츠는 3회도 뜬공, 땅볼, 삼진의 3종 세트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3회가 이날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1사 후 아사무라 히데토와 와키야 료타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셋츠는 후속 타자 코디 랜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오사키 유타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으나 스미타니 긴지로를 땅볼로 아웃시키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분위기를 탄 셋츠는 6회 다시 구리야마 다쿠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셋츠의 회복은 소프트뱅크에게 있어 더할나위가 없는 희소식이다. 셋츠는 2012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승 5패(승률 0.773) 평균자책점 1.91의 눈부신 성적을 올리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 선발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25경기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기록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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