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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고교 이후 처음…광주행 기쁘다”
입력 2014-04-10 18:23 
지난달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에 앞서 훈련중인 넥센 김병현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 투수 김병현(35)이 깜짝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신인 투수와 1대1 트레이드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이적이었지만, 김병현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는 10일 오후 김병현과 신인 좌완투수 김영광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광주 수창초-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인 김병현은 고향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병현은 고향 팀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타어거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는데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감격한 뒤 앞으로 팀과 고향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팬 여려분의 성원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현은 광주제일고 선후배들과의 재회에도 큰 의미를 뒀다. 김병현은 서재응, 김상훈 선배, 최희섭과 함께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고교 이후 한 팀에서 한 유니폼을 입고 뛰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1995년 광주제일고에서 3학년 배터리를 이뤘던 서재응과 김상훈, 2학년이던 김병현은 청룡기 우승을 함께 이뤄낸 3인방이다. 여기에 1루수 최희섭은 1학년부터 4번타자를 맡으며 4인방 후발 주자로 나섰다.
김병현과 함께 서재응, 최희섭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함께 활약했다. 최희섭이 지난 2007년 가장 먼저 친정팀으로 복귀했고, 이어 2008년 서재응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김병현은 2012년 넥센으로 돌아와 이들과 호흡을 함께 맞추게 됐다. 무려 19년 만이다.
선동열 KIA 감독도 당장 불펜에서 필요했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보직을 판단하겠다”며 반겼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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