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건설 2대주주 지분 12% 매물로
입력 2014-04-10 17:33 
금호산업이 2년 전 구조조정을 위해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던 4000억원대 대우건설 2대 주주 지분이 다시 시장에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PEF는 2012년 금호산업으로부터 사들인 대우건설 지분 12.28%(5104만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조만간 주간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주식은 2012년 8월 금호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호고속 지분ㆍ서울고속터미널 지분과 함께 IBK-케이스톤 컨소시엄에 9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던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대우건설 주식 종가(8230원)를 감안한 IBK-케이스톤 PEF의 대우건설 지분가치는 약 4200억원으로 취득가 4155억원(주당 814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38.7%를 신세계에 매각해 2200억원을 회수했고, 올해 하반기 금호고속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까지 성사될 경우 펀드를 청산할 수 있게 된다. 건설업계가 장기 불황을 겪고 있지만 최근 주택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대우건설 주가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블록세일 특성상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나눠서 인수할 여지가 크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각 방향이 정해지면 오히려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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