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준형, 인터뷰 통해 '효연 루머' 언급…"그 사건으로 헤어진 것 아니다"
입력 2014-04-10 14:04 
김준형 / 사진=스타투데이


김준형, 인터뷰 통해 '효연 루머' 언급…"그 사건으로 헤어진 것 아니다"

'김준형' '김준형 효연'

김준형이 스타투데이 단독 인터뷰를 통해 효연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7전 8기 내 인생'의 저자이자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CEO인 34세의 김준형은 얼마 전 소녀시대 효연과의 열애설로 화제가 된 주인공입니다.

방황하는 청소년의 멘토로, 전도유먕한 청년 사업가로 촉망받는 그가 최근 포털사이트 연예면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지난 4일 한 매체를 통해 효연과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된 후 "1000여통의 카톡을 받았다"는 그는 "미디어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그를 잘 알고, 직접 만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서울 소년원 교화위원과 청년들을 위한 멘토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강의자로 활동해온 그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뉴스였던 까닭입니다.


최근 스타투데이 기자와 만난 김준형은 뒤늦게 이런 해명 인터뷰를 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가십으로 끝나버리는 현실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효연이 얼마나 멋진 친구인지, 혹시라도 이번 일로 실망한 이들이 있다면 그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스타투데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먼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그 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효연과의 1년 6개월간의 예쁜 만남,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바뀐 자신의 소중한 꿈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지난 달 30일 밤 한남동 자택에서 벌어진 해프닝에 대해 묻자, 그는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효연이가 혹시라도 발을 헛디뎌 추락할까봐 겁이 났어요. 그 밑이 5미터인데, 정말 두렵더라고요.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크게 다치거나 잘못될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생각한 겁니다. 도와달라고 신고 한 건데, 고소니 폭행이란 오보가 나와 속상했습니다"

그는 서부지검에서 떼 온 조사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해프닝에 불과한 간단한 조사였습니다. 다만 서류에는 신고자가 '남자친구'가 아닌 '지인'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 역시 사건 자체가 해프닝 수준이라 '혐의없음'이나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SM 소속사도 "효연이 지인들과 함께 장난을 치다 오해가 생겨 벌어진 일"이라는 공식자료를 내며 "더 이상의 억측은 삼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끝날 것 같던 해프닝은 '효연 왕따설' '효연 자살 시도설'로 번졌습니다. 누구보다 효연을 잘 아는 김준형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 소문들"이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효연이의 실제 성격을 안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어린 친구들이 상상 속 나래를 펼친 거라고 봐요. 효연이는 정말 착하고, 성격 좋은 분위기 메이커에요. 멤버들과도 가족처럼 돈독해요.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 강아지와 행복하게 지내면서 24시간 웃는 친구죠. 사실 그런 소문조차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훌훌 털어버려요. 오해받을 때마다 '내가 잘하면 되지, 더 열심히 하면 되지, 멋진 모습 보여주면 되지' 하는 친구입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김준형은 지난 2012년 12월 31일 한 모임에서 효연을 알게 돼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10살 차이가 났지만, 같은 크리스천인 데다 운동광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가까워졌다. 스키, 등산, 골프,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데이트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평범한 커플들처럼 몇 번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던 그들도 결국 이별이란 걸 했지만 결별 시점은 많은 이들이 추측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는 "만우절 그 일을 계기로 헤어진 게 아니다"며 "그 전에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 지인들과 가끔 만나 밥도 먹는다"고 했습니다.

남녀관계를 떠나 인간적인 신뢰도 단단했습니다. "효연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착하고 솔직하고 긍정적인 친구"라며 "여전히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하기 앞서에도 "SM과 효연에게 협조를 구했다"고 합니다.

김준형 / 사진=스타투데이


김준형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칠전팔기 내 인생'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 겨울방학 특집-훈남 CEO로 출연해 열정적이고 따뜻한 강의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스물두 살 때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던 그는 대동맥박리증 심장과 일곱조각 난 오른 다리로 50여 개국을 순례하며 인생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이후 인사만 겨우하던 영어실력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매사추세츠대학교에서 생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최우등장학생으로 3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전 학년 대학 총장배 학비 지원, 주정부장학금을 비롯해 총 11번의 장학금을 받은 엘리트였습니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기획팀에 스카웃 돼 잠시 근무하기도 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화제의 책 '7전 팔기'를 낸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직접 글로 써내려간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20대부터 연예계 제의도 여러 번 있었으나 정중하게 사양했습니다. 2년 전, 브랜드 마케팅 회사 (주)서울시얼라이트그룹(가칭 SA)를 설립한 그는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DJ인 디플로와 테크노 미니멀 뮤직의 킹이라 불리우는 리치호튼 내한공연, 배우 제이든 스미스와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컬쳐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틈틈이 소년원에서의 멘토링과 청년들을 위한 강의도 빼놓지 않고 있으며, 정치권 영입 제의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준형 / 사진=스타투데이


그는 지금도 꿈을 갖지 못하거나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안타까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소년원과 탈북 청소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소년에게 따뜻한 멘토로 활동 중입니다.

실제로 만난 김준형은 반듯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소위 자신의 '스펙'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나는 이른바 '엄친아'도 아니고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했다"며 "오히려 교통사고 이전에는 문제아에 가까웠다"며 겸손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정적인 회사를 나온 것도 꿈이 있어서였습니다. 굴곡 많고 방황했던 내 인생이 360도 바뀐 것처럼 저는 삶에 빛이 없는 친구들에게 한줄기 동아줄을 내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믿어요. 지구 반대편에서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내 쪽에서 태풍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습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