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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LG생활건강 회사채 수요 폭발
입력 2014-04-10 10:43 

[본 기사는 04월 08일(13:5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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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였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생활건강(신용등급 AA)이 3년 만기와 5년 만기로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800억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3년물에는 42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고 5년물에는 4600억원이 들어와 투자자 수요가 만기별로 적절히 배분됐다. 발행한도는 4000억원으로 정해져 있어 증액발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채에 대한 수요 강세 현상이 이번 LG생활건강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며 "내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우량한 신용등급과 함께 국내 생활용품, 음료, 화장품 시장에서 최상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고 일본, 캐나다 등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3% 증가해 성장성 측면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구조조정 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단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특성상 대규모 자본취득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큰 편이지만 재무적 안정성은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이유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규모 지분취득이 이어지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연결기준으로 9752억원에 이르는 등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면서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규모가 연결기준으로 1.8배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달 900억원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한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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