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이어져
입력 2014-04-10 07:00  | 수정 2014-04-10 09:08
【 앵커멘트 】
개인정보 유출 때마다 2차 피해는 없을 거라고 금융당국은 큰소리 쳤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범죄집단 간에 개인정보를 사고 판 건 기본이고, 보이스 피싱에다 한 발 더 나가 집단소송을 준비하던 피해자들의 정보를 빼돌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두 명 남짓한 인원이 일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43살 이 모 씨 일당이 보이스피싱을 하던 현장입니다.

이 씨 일당이 이용한 개인정보는 지난해 12월 한 시중은행에서 새 나간 것입니다.


▶ 인터뷰 : 유권호 / 서울 강북경찰서 수사과장
- "금융기관의 개인정보가 한마디로 2차적으로 사기 범죄에 이용된 겁니다."

일당은 해당 은행을 사칭하며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0명으로부터 3천7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불법으로 입수한 개인정보 3백여 건은 또 다른 범죄조직에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25살 서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난 1월 이른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대란'과 관련 피해자들의 정보가 또다시 새 나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인터넷 마케팅업자 31살 서 모 씨는 카드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던 피해자들의 정보 3만 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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