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업계 상위 5개사 중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곳은 한샘으로 집계됐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100억원대의 현금배당을 실시,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125억5600만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상위 5개(한샘·리바트·에넥스·퍼시스·에이스침대) 중 100억원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한 곳은 한샘이 유일하다.
이어 퍼시스가 66억2800만원을 배당해 총금액 면에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에이스침대(38억2800만원), 4위는 리바트(10억1000만원)로 현금배당에 보수적 기준을 적용했다.
매출 순위로만 보면 업계 3위인 에넥스는 지난 2007년 이후 현금배당을 줄곧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보루네오가구 역시 최근 3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성향, 즉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퍼시스(31.94%)로 집계됐다. 이어 한샘(22.60%), 리바트(16.58%), 에이스침대(12.97%) 순이었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배당성향이 높다고 해서 꼭 좋은 기업이라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들에게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돌려주겠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창 성장 단계에 놓인 기업에서 높은 배당성향은 부정적일 수 있다"며 현금소진으로 인해 그만큼 연구개발 등의 투자에는 소홀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소액 주주들 입장에서 관심이 큰 현금배당수익률의 경우 퍼시스가 역시 2.25%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에이스침대(1.82%), 한샘(1.50%)이었으며 리바트(0.50%)가 꼴찌를 차지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