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튬 이차전지 용량 두배 높이는 데 성공
입력 2014-04-09 14:32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사용되고 있는 리튬 이차전지 용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송현곤 울산과기대(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교수와 같은 과 노현국 박사 공동 연구진은 리튬 이차 전지에 수 겹의 '그래핀'을 코팅해 이차전지의 용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그래핀을 이차전지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의 용량을 늘렸다. 탄소 원자 6개로 이뤄진 2차원의 물질인 그래핀은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휘어져도 그 성질을 잃지 않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배터리의 용량은 전자의 이동성이 좋을수록 높아진다. 연구진은 배터리가 구동하기 위해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물질인 '활물질'에 그래핀을 여러 겹 코팅했다. 노현국 박사는 "그래핀을 활물질에 코팅하자 그래핀의 특성이 나타나며 전기전도도가 높아졌다"며 "배터리의 용량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간단한 공정으로 그래핀 밀착 코팅 기술을 개발한 만큼 수년 내에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오래 가는 리튬 이차전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현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그래핀 밀착 코팅 기술은 리튬 이차 전지 뿐만 아니라 연료 전지, 태양 전지 등 전극 물질에도 적용 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라며 "환경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재료화학분야 국제 권위지인 '앙케반테 케미' 6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