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출입국관리소 화재, 외국인 9명 사망
입력 2007-02-11 17:17  | 수정 2007-02-11 17:16
오늘(11일) 새벽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외국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수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불이 일어난 시각은 새벽 3시 55분 경.

이 화재로 보호 중인 외국인 9명이 질식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 우기붕 / 법무부 출입국기획과장
- "중국인 8명 사망, 7명 중상. 우즈벡인 1명 사망, 1명 중상. 그리고 스리랑카인 1명이 중상을 당했다."

중국인 피해가 유난히 컸던 것은 중국인들이 수용돼 있던 방에서 처음 불이나 옆 방으로 번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중국인들이 수용돼 있던 방의 열쇠를 찾지 못해 지체한데다 화재 경보기 등 소방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등 진화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4층 규모의 슬라브식 건물 한동으로 1~2층은 직원 근무장소, 3~4층은 외국인 보호 관리시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관리시설 내부에는 불에 타면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레탄이 깔려 있었고 도주 방지 등을 위해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가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법무부는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출입국관리국장을 여수 현지로 파견했습니다.

외교통상부도 대책반을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해당 국가 주한공관에 사실관계를 통보하고 향후 사태 수습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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