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세금 꺾였다
입력 2014-04-06 21:28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전세금은 이사철 학군 수요가 몰린 지난 1월 4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들어 한숨을 돌리더니 현재 3억7000만~3억9000만원까지 내렸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 전세금도 올 들어 6억5000만원까지 급등했지만 지난달 상승세가 한풀 꺾여 5억5000만~6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학군 수요 유입이 마무리되면서 전세 시장이 다소 한산해졌다"고 말했다.
이사철 끝자락에 전세 물건도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49주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01% 떨어져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49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북은 전주 대비 오름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성동구(0.28%), 용산구(0.22%), 동대문구(0.21%), 광진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한 반면 중구(-0.03%), 은평구(-0.01%)는 하락했다. 강남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구로구(-0.23%), 강서구(-0.19%), 강남구(-0.17%), 영등포구(-0.15%) 등의 순으로 하락했고 관악구(0.03%)는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3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이사철이 끝나가 이사 수요가 감소한 데다 전세금이 많이 오르면서 집값과 격차가 줄어들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이 심한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금이 계속 올라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03% 올라 8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01% 오르는 데 그쳐 상승세가 많이 약해졌고, 지방은 0.04%로 전주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긴 했으나 중대형 전세금 하락과 전세 물량이 늘어나 오름폭이 줄면서 0.02% 올랐다. 안양시 동안구(0.43%), 고양시 일산서구(0.20%), 군포시(0.19%), 광명시(0.17%), 포천시(0.17%) 등의 순으로 상승한 반면 과천시(-0.55%), 시흥시(-0.33%)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구(0.10%), 남구(0.09%), 서구(0.08%), 남동구(0.07%) 등이 상승한 반면 동구(-0.28%) 등은 하락하면서 0.4% 올랐다.
지방은 대구(0.12%), 충남(0.12%)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공급이 늘어난 세종시(-0.2%), 대전(-0.1%) 등은 하락했다.
[우제윤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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