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북자 합동신문센터 첫 언론 공개
입력 2014-04-06 19:40  | 수정 2014-04-06 21:13
【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시설 최고 등급인 탈북자 합동신문센터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유우성 씨 여동생이 이곳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인권침해 논란이 잇따르자 오해를 풀기 위해 공개한 건데요.
이성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에 있는 국가정보원 합동신문센터입니다.

탈북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간첩인지 조사하는 곳인데 지난 2008년 문을 열었습니다.

간첩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 씨와 동생 유가려 씨도 모두 이곳을 거쳤습니다.

입소한 탈북자는 조사를 받는 기간 침대와 책상만 있는 작은 독방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조사는 밀실에서 받는데 태어나서 현재까지의 모든 개인사를 상세히 털어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최소 1주일 이상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조사를 받아야 퇴소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탈북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조사도 받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탈북자
- "탈북자들을 환대해주시기 때문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조사관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권침해 논란은 여전합니다.

전체 탈북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76%에 달하지만 조사관은 남성이 더 많습니다.

여성 탈북자는 여성 조사관이 조사한다는 원칙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은 하지 않아도 되는 묵비권에 대해 안내를 받는 경우도 드뭅니다.

▶ 인터뷰 : 황필규 / 변호사
- "대공수사기관인 국정원이 담당하면서 단순한 요건 심사가 아니라 형사 수사로 이어질 수 있고 절차적인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습니다."

탈북자들의 첫 관문인 합동신문센터가 좀 더 투명한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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