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포된 북한 어선, NLL 고의 침범"
입력 2014-04-06 19:40  | 수정 2014-04-06 20:47
【 앵커멘트 】
지난달 서해안에서 붙잡힌 북한 어선은 의도적으로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을 떠 봤다는 건데,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걱정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저녁 선원 3명이 탄 북한 어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옵니다.

엔진 고장과 선원들의 귀순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우리 군은 나포 6시간 만인 다음 날 새벽 어선을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애초 단순 조난으로 여겼던 우리 당국이 최근 북한의 의도적인 침범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어선이 NLL을 침범한 시각에 북한 함정 10여 척이 NLL 이북 해상에 이례적으로 대기 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어선 그물은 상태가 나빠 조업이 불가능했고, 실제 물고기를 잡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선을 돌려받은 북한은 곧바로 우리 측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와 선원들에 의해 우리 측이 폭행과 귀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더니

며칠 뒤 NLL 남측 해역으로 포탄 10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4일 나포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며 결의대회까지 연 상황.

전문가들은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이후에 NLL 등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도발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의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다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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