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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선발’ 마홀름의 외침 “꾸준한 기회 얻고 싶다”
입력 2014-04-06 10:39 
선발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폴 마홀름이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 스) 김재호 특파원] 근 2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LA다저스의 좌완 투수 폴 마홀름. 그는 선발로서 꾸준한 기회를 원했다.
마홀름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 1/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4회 마이클 모스, 5회 파블로 산도발에게 내준 홈런이 치명타였다.
지난 3월 23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원정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한 그는 13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에 오른 마운드가 낯설었음에도 분투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괜찮았다”며 그를 격려했다.
마홀름의 현재 위치는 임시 선발이다. 원래 매팅리는 조시 베켓에게 5선발 역할을 맡기고 마홀름을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클레이튼 커쇼,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 내려가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마홀름은 선발 로테이션에 남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서 제대로 된 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호주 등판 이후에도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며 불펜과 선발의 경계선에서 시즌 준비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2005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줄곧 선발로 뛴 그이기에 선발이 편한 자리인 것은 당연지사. 커쇼가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조시 베켓도 다음 주 복귀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 몇 차례 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마홀름은 계속해서 선발 등판 준비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꾸준한 기회를 얻고 싶다”며 다음 등판에서 선발투수로서 신뢰를 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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