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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불운’ 다저스, 문제는 3루 코치?
입력 2014-04-06 10:22  | 수정 2014-04-06 10:28
7회 2사 만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안타 때 A.J. 엘리스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신임 로렌조 번디 3루 코치의 지도력이 도마에 올랐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포함, 9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2점밖에 내지 못하며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게 홈 2연패를 당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기회에는 7회 2사 만루 상황도 포함되어 있었다. 안타 3개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대타로 등장했고, 산티아고 카시야를 상대로 1-2루 간을 꿰뚫는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스캇 반 슬라이크는 문제없이 들어왔지만, 2루 주자 A.J. 엘리스는 그러지 못했다. 우익수 헌터 펜스의 송구가 정확히 홈에 전달됐고, 태그 아웃됐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엘리스가 발이 빠른 주자가 아니고, 이미 송구가 홈을 향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엘리스를 홈으로 들어가게 한 번디 의 선택은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메이저리그 3루 코치 경험이 처음인 점을 들어 경험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는 지난 호주 원정 당시에도 류현진을 급하게 멈춰 세워 발톱 부상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패배의 원인을 한 사람에게 전가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주자들의 주루를 지휘하는 3루 코치가 서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에 대해 매팅리는 말을 아꼈다. 그는 7회 상황에서 3루 코치가 엘리스를 멈추게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할 문제”라며 논란이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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