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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미스터 피터팬’, 편안함 장착하고 공감 얻었다
입력 2014-04-05 23:15 
[MBN스타 남우정 기자] ‘미스터 피터팬이 소소한 웃음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4일 방송된 KBS2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의 베일이 벗겨졌다.

‘미스터 피터팬은 5명의 중년 스타들이 놀이를 통해 일탈을 꿈꾸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예능에 능한 신동엽, 윤종신에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정만식, 한재석, 김경호가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만남을 가진 멤버들이 아지트를 꾸미고 여러 취미들 중에서 자신들이 도전할 것을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첫 만남에 어색해 했지만 함께 아지트를 꾸밀 물건들을 구해오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가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 40대라는 나이만으로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팅커벨로 등장한 최희는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동호회들을 소개했다. 철봉부터 연날리기까지 예상치 못한 동호회들이 속속들이 속출했고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추억을 자극하는 놀이들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결국 어린 시절부터 장난감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던 이들은 RC카 동호회를 선택했고 다음 회에선 이들이 RC카를 배우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첫 방송된 ‘미스터 피터팬은 무엇인가 설정하고 꾸며진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지트를 꾸미는 과정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많은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자유롭게 폭풍 먹방을 선보이고 이동 중 취침도 취했다. 오히려 이렇게 편안하면서도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던 신동엽의 리얼 예능 도전기가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신동엽은 자신을 항상 따라다니는 카메라에 불안함을 느꼈고 카메라를 두고 계속 말을 시키는 초보다운 모습도 드러냈다. 아지트에 사용될 물건들을 구입할 때도 어떠한 설명이나 설정이 없자 당황했고 바로 윤종신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늘 당당하던 신동엽의 모습과 달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신동엽은 자신의 특기를 살리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리얼 예능이지만 스스로 MC로 나서며 진행을 해나갔고 그 모습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녹아 들었다. 또한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19금 발언을 곁들이며 웃음을 책임졌다.

‘미스터 피터팬은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추억과 공감을 자극했고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소소한 웃음과 편안함을 장착한 ‘미스터 피터팬이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미스터 피터팬 2부는 5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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