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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에 당한 한신…오승환 등판 지웠다
입력 2014-04-04 21:37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신인왕 오가와 야스히로(24)에게 당했다. 이에 마무리투수 오승환(32)도 등판기회를 잃었다.
한신은 4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서 2-5으로 분패했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이 4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며 모자를 보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이날 한신은 상대 선발 오가와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해 16승을 올리며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오가와는 한신 타선을 맞아 8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오가와는 1회초 한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도 선두타자 마우로 고메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한 오가와는 맷 머튼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후속타자 후쿠도메 고스케와 이마나리 료타가 각각 중견수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야쿠르트는 모리오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한신의 답답한 공격은 계속됐다. 3회 2사후 우에모토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도루실패로 이닝이 종료됐고, 4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머튼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야쿠르트는 5회 래스팅스 밀리지의 투런포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신은 6회 어렵사리 오가와를 두들겨 1점을 냈다. 2사 1,3루 상황에서 이날 오가와에게 2루타만 2개 뽑아낸 머튼이 적시타를 올리며 1-3으로 따라붙었다. 7회에 오가와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신은 8회에도 오가와에게 2안타 1볼넷을 얻었지만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날 오가와에게 강했던 머튼이 1사 2,3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웠다. 이후 한신은 8회말 야쿠르트의 공격 때 두 번째 투수 쓰쯔이 가쓰야가 나카무라 류헤이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사실상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팀이 패함에 따라 오승환도 등판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팀이 계속 끌려 다니자 불펜에 나와 보지도 못했다. 전날 1이닝 2피안타 1실점하며 일본 진출 후 첫 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자신의 올 시즌 진구구장 첫 등판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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