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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역시 선발 체질…작년 ‘옥춘이’ 귀환
입력 2014-04-04 21:33  | 수정 2014-04-04 21:34
롯데 자이언츠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장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옥춘이 크리스 옥스프링(37‧롯데 자이언츠)은 역시 선발 체질이었다. 올해 첫 등판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옥스프링은 부진했지만, 선발로 선 마운드는 달랐다.
옥스프링은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도 82개. 효율적인 투구로 지난해 후반기 구위를 선보였다.
옥스프링의 올 시즌 첫 등판은 아쉬웠다. 지난달 3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동안 고동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 했다. 롯데도 한화에 2-4로 졌다. 휴식기를 앞두고 선발 1+1 전략을 썼지만, 오히려 쐐기 홈런을 내준 셈이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옥스프링은 다시 ‘반전의 옥춘이로 돌아왔다. 지난해 5월 이후 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13승7패 평균자책점 3.29를 찍은 그 ‘옥춘이였다.
옥스프링은 1회 첫 타자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바로를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후에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옥스프링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3,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뒤 5회 무사 1루 위기도 이정석의 중견수 뜬공 이후 김상수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2사 후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영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호투로 선발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삼성 타선을 잠재운 옥스프링은 7회초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명우도 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호투하며 옥스프링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이 9회 1사 후 4안타를 내주며 2실점 하며 옥스프링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2사 후 강영식에 이어 마운드를 건네받은 김성배도 투수 앞 땅볼을 놓치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가까스로 대타 우동균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옥스프링의 첫 승을 힘겹게 도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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