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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홀튼, ‘터줏대감’ 니퍼트에 완승…7이닝 무실점
입력 2014-04-04 21:26 
KIA의 홀튼이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6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무서운 새 얼굴,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다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데니스 홀튼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2아웃 이후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초래했지만 누구도 홈을 밟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가 시즌 첫 승을 선사한 홀튼의 위력투는 6일 후에도 지속됐다. 홀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과 개막전(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과 비교해 더 나은 투구 내용이었다.
그리고 4시즌째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터줏대감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압도했다. 니퍼트는 이날 6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상 홀튼은 초반 위기의 연속이었다. 삼성전에선 3회까지 뛰어난 제구 속에 완벽한 투구를 했다. 4회 이후 제구가 높게 잡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위기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다. 3회를 제외하고 1회부터 4회까지 13타자를 상대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가 7개에 그쳤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나서 계속 안타를 맞거나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1회 2사 이후 ‘타율 5푼9리의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았으며, 2회에도 2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3회와 4회에도 2사 이후 김현수와 양의지를 각각 볼넷과 2루타로 내보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니, 한방이면 실점할 위기였다. 팀이 2-0으로 앞섰지만 4회까지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아 불안한 리드였다. 그러나 위기마다 더욱 빛날 홀튼이었다.

홀튼은 결정타를 한 번도 맞지 않았다. 두산 타선을 범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특히, 4회 2사 2루에서 폭투로 2사 3루의 위기를 초래했으나, 허경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건 일품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홀튼의 변화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홀튼은 5회 KIA의 추가 3득점에 더욱 힘을 냈다.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 홀튼은 7회까지 책임지면서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4회까지 투구수가 71개였지만 이후 11개와 12개, 16개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수 관리도 효과적이었다. 총 투구수는 109개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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