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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에이스’ 니퍼트, 대형-주찬 콤비에 당했다
입력 2014-04-04 20:56 
고개 숙인 에이스. 니퍼트는 4일 잠실 KIA전에서 집중난타 속에 5실점을 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LG 트윈스에 이어 KIA 타이거즈에게도 집중타를 맞았다. LG전에선 그로기 상태이긴 해도 가까스로 승리를 땄지만, 이번엔 달랐다. 더 얻어맞았는데, 지원 사격도 없었다.
니퍼트는 4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부진했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LG전의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보다 더 안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평균자책점은 5.40에서 6.55로 치솟았다.
2011년부터 두산의 에이스로 군림한 니퍼트의 ‘위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니퍼트는 2할1푼3리로 팀 타율 꼴찌인 KIA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1번 이대형-2번 김주찬 봉쇄에 실패한 게 화근이었다. 둘을 동시에 출루시켰을 때마다 니퍼트는 후속타를 맞고서 무너졌다.
니퍼트는 1회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이대형에게 초구에 3루타를 맞더니 김주찬의 2루타로 선제 실점했다. 신종길을 외야 플라이로 잘 처리했지만 ‘타율 0할 나지완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니퍼트는 이후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KIA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4회부터 불안감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2사 2,3루에서 김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피안타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KIA 타자들은 니퍼트의 공을 어렵지 않게 때렸다.
우려는 5회 현실이 됐다. 5회에만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을 했다. 팽팽한 줄다리가 펼쳐지던 시점이었는데, 니퍼트가 결국 무너졌다. KIA 상위 타선과 대결에서 또 패했다.

이대형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신종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오재일과 2루수 오재원이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빠져 나갔다. 그리고 신종길의 도루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은 니퍼트는 이범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5로 벌어졌다. 두산 타선이 2011년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에게 꽁꽁 묶였던 걸 감안하면, 5점차는 꽤 컸다.
두산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 속에 니퍼트는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이크 74개-볼 34개)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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