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 후각 1만배…구조대원 50명 역할
입력 2014-04-04 20:01  | 수정 2014-04-04 21:19
【 앵커멘트 】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인명구조견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특히 산악에서는 구조대원 30~50명의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인명구조견의 훈련과정에서부터 매몰된 생존자 구조 활동 그리고 은퇴까지 인명구조견의 생애를 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태풍으로 6000여 명이 넘게 사망한 필리핀의 중부 도시 타클로반.

한국인 구조대와 함께 인명구조견이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 같은 재난현장에서 돌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장애물 훈련과 복종 훈련은 기본입니다.

"수색 범위가 넓고 또 줄을 매지 않은 상태에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복종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 이런 훈련들이 필요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찾는 훈련과 산악사고를 대비해 헬기를 타고 구조대원과 함께 하강하는 훈련도 필수 코스입니다.


건물 붕괴 현장 등 매몰 사고에서도 인명 구조견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명구조견입니다. 구조견이 가도 놀라지 마세요."

건물 잔해를 옮길 필요 없이 후각만을 이용해 실종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인명구조견은 이와 같은 산악 현장에서 인력 30~50명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계곡과 산비탈을 빠르게 달리고 먼 곳에서도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명구조견은 보통 8년 정도 재난 현장에서 활동한 뒤 은퇴 합니다.

2년 전에 은퇴한 인명구조견 '백두'도 몸집이 불어나고 뒷다리가 약해진 것을 빼면 아직도 잘 훈련받은 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원 / 중앙 119구조본부 소방위
-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저의 말을 잘 따르고 정말 반갑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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