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유명 패스트푸드 점장이 장애인 직원 '성추행' 의혹
입력 2014-04-04 20:00  | 수정 2014-04-04 21:17
【 앵커멘트 】
한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했던 30대 지체 장애인이 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를 벌였습니다.
해당 패스트푸드 본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점장을 경징계에 그쳐,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체장애인 37살 서 모 씨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6년 동안 한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했던 서 씨가 최근 증세가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지체장애 3급
- "잠잘 때 계속 생각이 나요. (어떤 생각이요?) 때린 거하고 지갑 뺏은 거, 만진 거요."

서 씨는 자신이 일하던 경기도의 모 지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해당 지점의 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서 씨는 폭행과 함께 점장으로부터 바지가 벗겨진 채 놀림을 당하는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애인인 서 씨의 충격적인 폭로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형
- "이거 얘기하면 다 잡아가라고 할 거야. 그러니까 제 동생이 누구한테도 얘길 못한 거에요. 가족 잡혀갈까 봐."

조사에 착수한 패스트푸드 본사는 해당 지점을 폐쇄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점장을 다른 지점 점장으로 인사조치 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수사를 통해 해당 점장에게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해당 점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억울한 부분은 경찰과 변호사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패스트푸드 본사는 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한편, 검찰 수사여부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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