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스크진단] 장광익 정치부장
입력 2014-04-04 19:02  | 수정 2014-04-04 21:25
【앵커멘트】

들어셨지만, 안철수 새정치민주당 대표의 오늘 청와대 민원실 방문에 대해 장광익 정치부장의 데스크진단이 있겠습니다.

【앵커멘트】

야당 당수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청와대 면회실을 찾아 갔습니다

몇일 사이에 몇차례 회동을 제의했지만, 아무 답이 없자 어쩔 수 없이 면회실로 찾아왔답니다.

130석의 거대 야당 대표의 모양새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청와대는 안철수 의원의 만나자는 제의에 가타부타 답을 해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많이 바쁘시지만, 시간이 된다면, 좋은 날을 잡아 만나보는것도 고려해보시지요.

야당대표가 아무리 소리를 쳐도 대꾸조차 하지 않는 것은,야당을 너무 내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와 여권도 아쉬울때는 늘 야당에게 손을 내밀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많겠지요.


대통령께서 새로 만들어진 거대 야당의 대표를 초대해서 차 한잔, 밥한그릇 같이 먹는 것도 나빠보이진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님.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짜고짜 청와대 면회실로 찾아와 문전박대 당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죽하면 그러겠냐'라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 반대로, "야당 대표가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쇼가 대표께서 원했던 바로 그 새정치는 아니잖습니까.

또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못지키게 됐다고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까지 한 '무공천'이라는 주제를 따지러, 대통령을 꼭 만나야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도 어찌보면 억지 아닌가요.

더군다나 '무공천'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정리도 제대로 안된 주제 아닙니까.

제가 대통령이라도 이런 주제와 분위기라면, 만나고 싶어도 선뜻 맘먹기가 어렵겠습니다.

우리 정치가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 같아서 씁쓸합니다.

장광익 정치부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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