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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임창용’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무게추
입력 2014-04-04 18:32 
지난달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공식 개막 경기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면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그래도 마무리는 임창용이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류중일(51)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돌아온 ‘뱀직구 임창용(38)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조건을 달았지만,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떠난 마무리 보직은 임창용을 향해 있었다.
임창용은 오는 6일 2군 경기 등판을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한다. J.D. 마틴과 권오준도 함께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류 감독은 임창용의 마무리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였다. 단 조건은 구위 체크다. 류 감독은 구위가 괜찮으면 임창용이 마무리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6일 체크를 하고 구위 확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괌에서 보름 정도 봤는데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임창용이 국내 유턴을 선언하기 전까지 삼성의 마무리는 안지만이 보직을 변경해 맡을 예정이었다. 안지만도 마무리를 대비해 스프링캠프 내내 훈련을 했다. 갑작스런 임창용의 복귀로 안지만의 마무리행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류 감독은 안지만이 준비를 했지만, 무게감이 임창용에게 더 있지 않나”라며 안지만이 실망보단 이해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 홀드와 세이브 상황은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류 감독의 말대로 아직 임창용의 마무리 확정은 아니다. 류 감독은 임창용과 안지만의 ‘더블 스토퍼 카드도 열어뒀다. 류 감독은 더블 스토퍼 활용에 대한 질문에 글쎄요”라며 뜸을 들인 뒤 왼손이 부족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마무리라면 오른손과 왼손 상관없이 다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 스토퍼 활용보다는 임창용의 마무리 1인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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