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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문’ KIA 도루 11번 허용…SUN “투수-포수 공동 책임”
입력 2014-04-04 17:57 
KIA의 선동열 감독은 시즌 초반 도루 허용이 많으나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IA는 ‘자동문이다. 개막 후 치른 5경기에서 11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단 1번도 없었다. 100% 성공률이다. KIA를 만난 삼성과 NC는 마음 놓고 2루를 향해 뛰었다.
이 때문에 포수 차일목과 김상훈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2루에 공을 던지기까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또한, 공도 2루 커버에 들어간 내야수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에선 KIA 투수의 큰 투구폼을 들고 있다. 투구 준비 동작이 크다보니 발 빠른 주자에게 스타트를 뺏긴다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광주 NC-KIA의 3연전을 지켜본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투수의 큰 동작 및 포수의 부정확한 송구 등 복합적인 요소가 크다”라고 평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이에 대해 특정 누군가의 잘못은 아니라면서 큰 우려를 하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은 도루 허용이 많은 게 꼭 포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투수와 포수의 공동책임이다”라며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차차 나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KIA의 도루 성공률은 형편없다. 8번 시도해 3번 성공했다. 도루 실패가 5번으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도루 성공은 뒤에서 세 번째다. 도루만 놓고 보면, 마음껏 퍼주고 있는 셈이다.
이대형의 가세로 기대감을 키웠으나 아직 ‘발야구의 위력을 기록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대형은 상대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3번 도루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선동열 감독은 아무래도 (LG 시절)벤치에 더 있다보니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한창 때보다 다소 느린 면이 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표정도 상당히 밝는 등 자신감도 넘친다. 도루 실패가 3번 있지만 괜찮다. 계속 하다보면 감을 찾고 좋아질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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